12월 7일 관악산으로 줍줍 댕겨왔어요. 1년 전에 관악산을 오르며 줍줍이 시작되서 그런지 이상하게 관악산에는 끈적한 애정이 더 가는 것 같아요.
이번 관악산 줍줍에는 처음 온 @뚤 과 1년 전 그때처럼 @초록머리 , @그림 이 함께 했습니다. 10시 30분 약속인데 너무 늦어서 뚤과 초록머리를 한참 기다리게 했어요. 다시 한번 죄송죄송.
이번 줍줍 목표는 관악산 연주대였는데, 아 글쎄 등산 시작 30분만에 눈이 막 오기 시작하더라고요. 장비도 여의치 않은데다 눈이 생각보다 많이 오기 시작해서, 30분만 오르고 하산해야 했습니다 ㅠ 눈이 오자마자 등산객들에게 다져진 탓인지 정말 많이 미끄럽더라고요. 올라가는 시간보다 더 오래 걸려 내려오게 되었지 뭐예요 ㅠ
특이했던 건 관악산 올라가는 초입에 쓰레기가 정말 많이 사라졌다는 거예요. 낙엽과 눈에 덮여 안보인다고 하기에는 정말 많이 쓰레기가 줄었어요. 보이는 건 낱개 포장된 간식에서 나온 쓰레기 정도? 가져간 봉지를 다 못 채워서 뭔가 섭섭할 정도(!!) 였는데, 다행인지 불행인지 등산로로 가는 도로 옆/산책로에 쓰레기가 정말 많이 버려져 있더라고요. 길가에 줄지어 주차된 버스로 보아, 버스에서 나온 쓰레기를 무단투기한 걸로 보이더라고요. 박카스를 비롯해 별놈의 쓰레기가 어마무시하게 많이 버려져 있어서 정말 당황;
무튼 첫번째 관악산 등반 이후로 시원시원하게 관악산을 오를 기회가 찾아오지 않아 좀 아쉽긴 했지만, 눈도 보고, 끝나고 맛있는 마라탕도 맛있게 먹어 즐겁고 유익한 하루였습니다.
다음번 줍줍등산은 1월 11일 또는 18일이 될 것 같아요. 그때 또 재미나게 줍줍하러 가요.
(+. 사진은 @그림 과 @초록머리 가 찍어주셨어요!)
